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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97(Hong Kong '97)
reviews/사람잡는 게임 |
2007/05/0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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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의 게임 롬파일은 똥똥배님의 블로그가 출처입니다.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은 ColoR님 블로그의 리플 내용을 기반으로 검색한 결과를 정리해서 기록했습니다.
*본 게시물에 쓰인 음악 및 가사, 게임 동영상의 출처는 몽상가님의 블로그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사람 잡는 게임은 바로
홍콩 '97(香港 '97) 입니다.
 아니 이건 아니고...
...어떻게 발견한 건진 몰라도 괴이한 음악과 게임내용으로 몇몇 게임 관련 블로그에서 소개가 이미 된 게임이긴 한데, 본 블로그에서는 내용을 어떻게든 때우기 위해 자료보존의 목적으로 한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게임은 슈퍼 패미컴(SFC) 용입니다. 이걸 팩에서 추출해서 릴리즈 했다고 생각하니 올린 사람이 왠지 무섭게 느껴집니다만... 어쨌든 ZSNES나 SNES9X에서 문제 없이 작동합니다.
일단 초기화면.
제작사가 Happy Soft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일본어, 중국어, 영어 중 택일 할 수 있게 배려해 놓았네요. 전 영어밖에 모르니 영어를 선택하겠습니다.
게임 모집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독창적인 SFC 게임을 판매해 드릴 것입니다(수익은 1/3 드리고...이새끼들...).
우리는 어떤 장르의 게임이라도 환영합니다. 고로 당신의 게임을 우리에게 보내주세요.
우리는 신중한 고려 끝에 당신과 연락을 취할 것입니다.
뭐 어쩌라고
...
어쨌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당신의 점포에서 우리의 제품을 판매해 주시겠습니까?
우리는 세계 곳곳으로 유통사를 구하고 있습니다. 50개 이상 주문하시면 엄청 깎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의주세요.
.....
넘어가 봅시다.
해피 소프트웨어의 위치가 나오네요. 지금은 없겠지만.
게임의 인트로입니다. 어? 어디서 본 듯한 얼굴들이..
.
1997년이 되었다. 존만한 빨갱이 떼들이 본토로부터 쳐들어오고 있다.
...1997년이라면 홍콩이 중국 본토에 반환됐던 해죠.
범죄율이 하늘로 치솟았다!
홍콩은 폐허가 되었다!
그래서, 홍콩 정부는 '브루스 리(이소룡-_-)'의 친척인 '친'을 불렀다.
우리의 주인공인 친입니다. 어째 성룡 사진을 그대로 갖다놓은 것 같지만 넘어갑시다.
빨갱이들을 학살할 친은 살인기계이다. 12억의 빨갱이들을 몽땅 쓸어버려라!
뒷배경 좀 무섭군요 흠
...
그런데, 본토에서는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죽은 등소평을 최종병기로 만드는 계획이었던 것이다!
....어째 좀 막나갑니다. 등소평이 게임에 어떻게 나올 지는 천천히 소개하도록 하죠.
지루한 인트로가 끝나고 드디어 게임이 시작됩니다.
....
뒷배경의 코카콜라 로고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걸까요.
이 게임의 룰은 '화면 위에서 내려오는 적들을 해치우는' 간단한 방식입니다.
여기서 잠깐 등장하는 적들 및 아이템에 대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인 친입니다.
보시다시피 본토에서 넘어온 군인. 직선으로만 내려오므로 처리하기엔 수월합니다.
시민(으로 추정)
어째 군인보다도 더 처리하기가 힘듭니다. 총알을 발사하고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등 안그래도 판정이 개판인 이 게임에서는 약간 골치아픈 상대입니다.
보시다시피 차량입니다.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친과 수직으로 같은 선상에 있으면 빨리 이동합니다.
시민들을 죽이다 보면 처음 나온 언어선택 메뉴의 그 동그라미가 떨어지는데, 아이템인 줄 알고 먹었다간 죽습니다(....)
친이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은 적을 죽였을 때 어쩌다 나오는 이 주사기 모양의 물건 뿐입니다. 획득하면 일시적으로 무적상태가 되니 나오면 반드시 먹어놓는 게 유리합니다(도대체 아드레날린 주사라도 되나).
또한 적을 죽이면 화끈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왠 핵폭발
...
여과없는 다소 잔인한 장면을 보여주기도. 이놈의 효과들은 투명효과도 없어서 폭발할 때나 시체 나올 때나 사각형으로 표시됩니다. 게임기의 하드웨어적 이득을 깡그리 무시하는군요.
게임의 룰은 내려오는 적들을 죽이는 지극히 단순한 구성이지만, 이게 또 판정이 조낸 구려서 내려오는 총알에 맞아도, 적들에게 옷깃만 스쳐도 바로 사망입니다. 적들 패턴도 은근히 짜증나서 진행하기가 썩 매끄럽진 않죠.
게다가 죽고 나면....
으악 씨발 이게 뭐야
......
막나가는 게임오버 화면을 보여주고 도로 인트로로 넘어가서
이 화면을 또 봐야 한다는 사실.
어쨌든 인내심을 가지고 진행하다 보면 이 게임의 보스격 캐릭터인 故 등소평께서 등장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의 최종변병기인가!
.....
어쨌든 머리만 휑하게 남아있는 등소평 께서는 우물쭈물 하다가 가끔씩 아래로 자신의 몸을 떨어뜨리는 공격을 시전하시는데, 차라리 이걸 상대하는게 더 쉽습니다.
어째 좀....
어쨌든 예상 외로 빨리 등장한 보스를 해치운 것도 잠시
또 다시 적들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더 이상 새로운 장면은 안 나옵니다. 무한루프죠 네.
......
스코어는 한문으로 표시되는데, 중국 인구를 모두 죽이라는 소린지 원. 12억의 빨갱이들을 몽땅 쓸어버리라는 지령이 허풍은 아닌 듯 합니다.
..........
아 씨발 리뷰하기 싫다
그러고 보니 죽고 나면 게임이 다시 시작되는데(이건 여분의 라이프도 하나 없고 한번 죽으면 다시 시작), 그때마다 배경화면이 달라지는게 나름 재미가 있군요(거짓말).
그리고 죽고 나면 나오는 크레딧 화면.
.....
게임 내용은 이 정도로 간단하니 이제 집어치우고, 딴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이 게임은 홍콩의 중국 반환을 2년 앞둔 95년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당시 사정을 생각 해 보면 홍콩 반환에 대한 현지 시민들의 불안감은 매우 컸을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에 대한 반감을 게임으로 표현했다는 말이 있군요.
그리고 스탭롤의 협력(協力) 쪽을 보면 SGI와 캐나다 대사관이라고 나와 있는데...
SGI의 경우 SGI CANADA의 공식 사이트에서는Soka Gakkai International(...전 일어를 몰라요)라는 190여개국의 1200만명이 넘는 불교쪽 연합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남묘호랭게교'라고 하는데, 몇 가지 검색 중 한가지를 소개해 봅니다만 뭔가 괴이쩍은 종교단체인 듯 합니다. 어째 심취하면 집도 재산도 바칠 것 같은 종교같은 느낌이라 파고들었다간 큰일 날 것 같네요. 어쨌든 이 게임의 제작에 이쪽 단체의 지원이 있었나 보죠 뭐.
캐나다 대사관의 경우에는 홍콩 반환 전 약 30,000명에 달하는 홍콩인들이 캐나다의 토론토나 밴쿠버로 이민 간 것에 대한 것인 듯 하네요. 이는 위키피디어의 관련 페이지의 'Immigration in the 21st Century' 섹션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게 뭔 협력이야 씨바 그냥 사례지
....
이런 간단한 내용에 나름 복잡한 사정을 가진 게임이긴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배경음악입니다.
이 게임은 어떤 효과음도 없습니다(어째 이전에 리뷰한 빅리그도 효과음이 없었는데... 괴작은 사운드에 신경은 안쓰나).
허나 이 게임의 음악은 같은 소절만 무한으로 반복하며 무서운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게임을 끌 때 까지 무한으로 반복됩니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곡은 我爱北京天安门라고, 우리말로 말하자면 '나는 북경 천안문을 사랑해'라고 하네요. 중국의 동요라고 합니다.
我爱北京天安门
wǒ ài Běi jing Tiān ān mén
나는 북경 천안문을 사랑해
天安门上太阳升
Tiān ān mén shàng tài yáng shēng
천안문 위로 태양이 떠오르네.
伟大领袖毛主席
wěi dà lǐng xiù Máo zhǔ xí
위대한 지도자 모주석(마오쩌뚱)
指引我们向前进
zhǐ yǐn wǒ men xiàng qián jìn
그가 이끄는대로 우리는 따르리라
......곡중 바로 위 두 소절이 무한반복 되는 것이지요. 동요다 보니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게임에 쓰인 곡은 바로 아래의 곡입니다. 찾아낸 사람도 참 대단하네요
...
 이쯤 되면 막나가자는 거지요?
네, 그렇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을 통해 홍콩의 중국 반환을 갖가지 묘사를 통해 노골적으로 비꼬고 있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우연의 일치겠지만 홍콩이 반환되는 97년 2월 19일에 등소평이 사망하게 되죠. 어쨌든 홍콩은 97년 6월 30일 자정을 기해 공식적으로 중국의 영토로 귀속됩니다. 이후 홍콩 주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등 많은 진통을 겪고 있는 듯 하네요.
앞서 소개한 음악 '나는 북경 천안문을 사랑해'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1989년 일어난 천안문 사태를 비꼬는 내용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해당 사이트의 사진이 좀 잔인하니 비위 약하신 분들은 열람을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러고 보면 게임오버 화면의 끔찍한 사진도 천안문 사태때 촬영된 사진들 중 일부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리뷰를 위해 자료를 찾아보니 여간 우울한 배경이 아닐 수 없네요. 덕분에 우울한 결말이 되었습니다. 이런 걸 게임으로 만들어서 퍼뜨리다니
......
그나저나 SGI는 도대체 왜 있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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